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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형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지금 시기는 봄.
자전거 타러가기 딱 좋을 때다.


2주쯤 뒤 자전거 타러가자는 연락이다.

내 인생에 구운형님이 있어서,
참으로 행복하다.^^

사회초년생으로 조선소에 입사해서,
10년간 옆에서 도와주고,

내가 퇴사한 뒤, 어언 6년.
아직까지도 1년에 1~2번,
봄가을에 구운이형님과 자전거를 타러 다니고 있다.


이번 경로는 동해안 코스로,
울진에서 속초까지,

금요일 밤 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약 200km를 타는 일정이다.

재미있을 예정에, 두근두근한다.


나도 일정을 맞추기위해,
교통편을 조사했지만,

형님이 내 버스편까지 다 알아다 주었다.


나는 한번 더 확인해보고,
버스 예약만 해두면 된다.


그리고 내 개인 준비물만 잘 챙기면 된다.
형님은 못 챙길지언정, 내꺼라도 잘 챙겨야 한다.


내 귀염둥이들과 와이프에게 양해를 구하고,
금요일에 집을 떠났다.

이번에는 출발점이 집과 꽤 먼지라,
회사에 오후 반차를 쓰고 갔다.


짐을 싸그리 챙기고,
천안에서 버스를 타고,
포항으로 떠났다.

이번 여행의 필수 준비물 중 하나가,
목배게였다.

버스타는 일정이 많아서...


포항터미널에 도착.

내가 형님보다 1시간 정도 먼저 도착했다.
형님은 거제에서 오는 버스가 경상도 일대 퇴근시간과 겹쳐서 도착시간이 40분정도 지연되었다.


원래는 맛난 뼈다귀해장국을 먹으려했으나,
다음 버스시간이 급박하게 되어버린 관계로,
버거킹 햄버거를 내가 미리 사두었다.

행사를 해서, 주니어와퍼 4개를 8600원에
살 수 있었다.

형님이 도착하고,
포항 터미널 앞에서 10분만에,
햄버거 2개와 콜라 1개씩을 급하게 먹고,
울진행 버스를 탔다.

주니어 와퍼, 특히 치즈주니어 와퍼.
넌 핵 꿀 맛이었어!


또 다시 버스를 타고,
울진으로 3시간을 달렸다.

밤샘을 대비해서, 잠을 자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버스기사의 난폭운전 때문에, 곤히 잘 순 없었지만,
에너지는 충분히 채운것 같았다.


밤 11시 30분.
울진버스터미널에서 라이딩을 시작.


울진을 지나고,
삼척을 향해간다.


띄염 띄염 보이는 고기배를 보며,
해안길과 산길을 밤을 세어가며 열심히 달렸다.


한참을 달리니,

해는 뜨지 않았지만,
날이 밝아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삼척을 다 지나갈 즈음에야,
해가 곧 떠오를 거라는걸 느꼈다.


그리곤 해뜰 시간을 맞춰서,
쏠비치 삼척이 있는 추암해수욕장에 도착.


여기가 가장 뷰가 좋은 곳이었다.
쏠비치 삼척에 언제 한번 놀 수 있을까나?


이곳의 물맑음과 깨끗함은...
어마어마했다.

내 마음을 뺏어간 추암관광지.
여긴 올 여름. 찜이다.


새벽에는 추워서,
가져온 옷과 우의까지 다 껴입었다.


그리곤 저~
멀리 바다위가 점점 밝아진다.

그러더니만,


뽀오오옹
해가 올라왔다.


멋진 해돋이였다.


해돋이로 심적 에너지를 채우고,
다시 한참을 달렸다.

동해시를 지나갈 무렵.
배는 안고팠지만,

휴식도 취할겸.
미리 에너지도 채울겸.

항구의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


황태해장국을 시켰다.
근데 넘나 감칠맛이 있는 국과
반찬, 젓갈을 만났다.

밤새 달렸으니 당연히 그렇겠지만,
밤새 간식을 먹으면서 오기도 했다.



그리곤 동해안의 뷰 맛집에도 도착~


동해.
왜이리 물이 맑은 거야.

제주도만큼 아주맑은 바다다.


뷰 맛집에서도 사진 촬영.


어느새 강릉
정동진에 도착했다.

바닷가는 공사가 한참이었다.


어느새 경포대.


어느새 주문진까지 왔다.


사실 여기는,
도깨비 촬영 명소.


열심히 달려서, 3시에는 속초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빨리 달린덕에,
구운이형이 일정을 앞당겼고...

나 달리는 말은 채찍을 맞았다.ㅋ

막판 4시간은 경치구경도
휴식도 못하고 경주마처럼 막 달렸다.

물회 맛집도 도착했지만,
맛집의 특성인 웨이팅 2팀을
기다릴 여유가 없어서,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었지만.

거기 역시 맛있었다.

맛집은 가족끼리 다시 와야겠다.

끝. 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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