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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째주 주말이다.

아직 장마가 오지 않은,
완연한 봄이다.

주말은 소중하니까,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인근 자전거길로 왔다.

예산군 무한천 자전거길.

집인 아산 용화동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자전거 길이다.

특히나 우리가 자주 놀러가는 곳은.

콘크리트 스케이트장이 잘 꾸며져 있는 곳으로,

북부 충청남도에 여기에 견줄 곳은,
아직 찾지 못했다.

이 곳에서,
해슬이가 처음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혼자 자전거를 타버리는 광경을 목격한 곳이다.


그날 성취감으로,
해슬이도 좋아하고,

해온이도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다.


그리고 숨길 수 없는 최고의 장점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 넓은 공간을,

주말에, 대낮에,
우리가족만 점거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녀석들이 자전거를 잘 탄다고 해도,
아빠의 눈에는 온통 위험한 것들로 가득하다.


특히나 오늘은 바보같이
헬멧을 안챙겨 왔다.ㅠㅠ


나비도 많고, 잠자리도 많이 보인다.

주말 반나절을 재미있게 보내기에 딱 이다.

우리는 스케이트장에 의자와 파라솔을 설치했고,

거기서 김밥과 짜장범벅, 사리곰탕 컵라면을 먹었다.

해온이 입맛은 사리곰탕.
해슬이 입맛은 짜장범벅.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사먹기로 결정.

신례원의 시골 마트에 들렀는데,

그 구하기 힘들다던,
포켓몬 빵 2개가 진열대에 덩그러니 있었다.

득템.

해온이가 그토록 가지고 싶어하던,
띠부띠부씰.

운수좋은 평범한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