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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라이딩을 다녀왔다.
예전 직장에서 옆자리 짝꿍이던,
구운형님과 함께 서울에서 충주까지 야간라이딩을 했다.
그간 가자고 말만 하다가,
드디어 갔다. ㅎㅎ
코스도 전문가이신,
형님께서 다 잡아 주셨다. ㅎㅎ
난 따라 가기만하면 된다.^^
일주일 전에,
형님이 이 코스를 보내주셨고~,
나는 서울까지 가져갈 자전거 준비를 하다가,
그냥 접이식 철재자전거 하나를 샀다.
그리고 지난 주말 금요일에,
자전거를 아산 온양온천역에서 싣고,
서울로 떠났다.
서울 노량진역에서 자전거를 내렸고,
30분을 더 달려, 약 밤 9시에 반포한강공원에 도착했다.
4년만에 만난 형님과 인사를 하고,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다.
코로나 덕분에 4개월째,
역사상 중량 최고조를 찍고 있다.
그리곤 라이딩을 시작했다.
한강에는 라이딩하는 사람이 무지 많았다
그리곤 1시간을 달려서,
광나루 한강공원에 도착했다.
거기서 컵라면과 소세지, 음료수로
저녁을 먹었다.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다보니,
여기 코스 중간에 있는 아이유 고개에서,
양쪽 허벅지 근육이 뚜둑거리는 걸 느꼈다.
기어를 조정하고 올라갔어야 했는데,
그냥 무식하게 올라왔더니,
근육이 놀랜 모양이었다.
저녁을 맛나게 먹고,
자전거들을 다시 정비하고,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1시간 20분 정도를 달려서,
하남을 지나, 팔당호 근처에 다다라서 휴식을 취했다.
여기 구간에서는
지나가는 자전거를 거의 보지 못했다.
시간은 금요일 밤 12시,
토요일 0시에 다다라 있었다.
서울 부근이라, 길 상태도 좋고,
야간이라 시원하고, 참 좋았다.
맛나게 간식을 먹고,
한 30분간 휴식을 취했다.
옛날 이야기나 하면서, ㅎㅎㅎ
그리곤 다시 패달을 밟았다.
열씸히 패달을 밟아,
양평까지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는길은,
예전 기차길이었던 곳을,
자전거 길로 만들어 놔서,
자전거 타기가 무척 편했다.
기차가 다니던 교량도,
자전거에게 넘어왔다.
그래서 기념사진도 한번 찍었다.
양평에 도착하니,
새벽 2시정도 되었다.
잠이 가물가물 오는것이,
온 다리도 터져나갈 듯 했다. ㅎㅎ
양평 한가운데서, 둘이서 주저않아,
콜라를 들이켰다.
다시 라이딩을 시작,
엉덩이를 안장에 올려놓자마자,
엉덩이가 부서질 듯 아팠다.
엉덩이가 아파서,
자세를 비틀며 탔는데,
그것 때문인지 온몸도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꾹꾹 참으며 행군을 계속했다.
50분 뒤,
양평의 이포보 앞에서 다시 휴식을 취했다.
정자에 드러누워,
편안한 내집이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편한 안방침대를 생각했다. ㅋ
고난의 행군이었다.
엉덩이와 다리상태가 최악의 상태에 다다르고 있었다.
이런, 철야, 나와의 싸움이,
평소의 행복을 감사하게 여기게 하고,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하며,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다.
또 50분을 달려,
여주보에 도착.
다시 엉덩이를 안장에 올렸을 때,
엉덩이가 찢어지는 듯 했지만,
5분정도 타니,
통증에 무감각해져서, 그냥 막 탔다.
중간에 비행기 활주로 같은 코스가 있었는데,
가도가도 같은 길이고, 자전거가 밟는데로 나아갔다.
계속 속도를 붙여 달려도 쉽게 끝이나지 않으니,
나중에는 죽을맛이었다.
참 힘들게, 이번 코스를 패스 했다.
불타는 엉덩이와 함께,
여주를 지나왔다.
이 코스에서 부터,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너무너무 아름다운 여주의 모습을 보게되었다.
몸 상태는 많이 힘들었지만,
아침이 밝아오면서 보이는 경치가,
아픔을 잊게 해주었다.
남한강 너머로 보이는 여주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다음에 가족들을 데리고,
꼭 놀러올거라고, 다짐했다.
이제 아침이다.
날이 다 밝았지만,
아직은 시원시원하다.
엉덩이도 엉덩이지만,
이제는 무릅과 허벅지가 거의 다 나갔다.
한번 페달을 돌릴 때마다 엄청난 통증이 왔지만,
경험상 이 통증은 근유통이었고,
하루 이틀 자고 나면
괜찮아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죽어라 패달을 돌렸다.
'할수', '있다'를 한 천번은 하면서,
이 코스를 통과했다.
마지막에 언덕이 있었는데,
다리가 버틸 수 있는 한계는
최저단이었으므로,
최저단으로 '할수있다', '건축사', '할수있다', '조경기사'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언덕을 정복했다.
또, 적당히 휴식을 취하고,
라이딩을 재개했다.
강원도 원주로 살짝 넘어갔다가,
다시 충청북도 충주로 넘어왔다.
그리곤,
쉼터를 하나 뛰어 넘고,
언덕코스 바로 앞에서,
휴식을 취했다.
둘 다 기진 맥진해서,
또 힘든 코스였다.
다리면서 나눠먹은 초코바가 얼마나 맛있던지,
다음 언덕 넘어가서 초코바 사먹자고 해서,
그거 먹으려고,
언덕을 쉬지않고 넘겼다.
금요일 밤에 처음 출발 할 때,
형님이, 오랫만에 타니깐,
목표를 문경에서,
충주로 줄여서, 느긋하게 타자고 하셨다.
그래서 목표점인 충주로 가고 있다.
근데 여주에서 충주 버스터미널로 가는길이,
너무 돌아가는 길이라서,
고향이 충주인 형님이,
원주민 코스 찬스를 시전하셨다.
그래서 산을 넘어가는 코스로 변경,
산 앞에서, 자전거를 끌고 산을 올랐다.
그리고는 다시 자전거를 내달렸다.
이제 해가 꽤 많이 올라서,
더위가 느껴졌다.
코스를 줄이기 위해,
거의 직선코스로 충주시내까지 왔는데,
자동차 전용도로의 갓길을 이용해서,
상당히 무서웠다.
내가 다치면,
우리 귀염둥이들을 돌봐줄 수 없다는 생각에,
더 조심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렸다.
그리곤 12,000원자리 왕갈비탕을 배속에 넣었다.
밤사이에 먹을 걸 많이 먹어서,
배가 꽉찼었지만, 그래도 갈비탕을 뚝딱 먹어치웠다.
충주터미널에 도착해서,
11시 버스를 타고,
천안을 거쳐, 아산에 도착.
간만에 힘든 여정을 보냈다.
역시 고생을 하니,
공부만큼 쉬운게 없다.
세상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
라는걸,
다시 뼛속에 새겨넣은 것 같다.
2020년 6월 20일 20시~ 21일 10시까지, 14시간,
서울 노량진역 ~ 충주 버스터미널, 165km,
초여름, 야간 철야 라이딩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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