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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고무나무가 넘쳐난다.
나무의 수형을 잡으려면,
필연적으로 가지치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거지 습성이 가득한 나는,
가지치기한 줄기를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집에, 빈 공간마다
물꽂이해서 뿌리가 난 고무나무가 넘쳐나고 있다.
넘쳐나는 고무나무 종자들을 처리하지 못해서,
오늘 회사로 가져왔다.
회사 내 자리에, 다행히 빈 화분이 몇 개 있다.
오로라 뿌리가 썩어서,
뽑아둔 화분.
오로라는 '혹시 살아날까' 싶어서,
또 물꽂이를 해 두었다.
그리고 얘네는 호야가 말라버리고,
책상 밑에 숨겨둔 화분이다.
혹시 장마가 오면 되살아나지 않을까?
싶어서, 5개월째 숙성중이다.
기다릴 만큼 기다린 것 같기도 하고,
이 고무나무들의 뿌리가
흙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 같아서...
장마까지는 기다려 줄 수가 없게 되었다.
오늘 화분으로 옮겨심어줄 녀석들은,
이 3개의 고무나무다.
뿌리가 아주아주 흙을 바라는 형상이다.
일단, 화분들을 밖으로 데러왔다.
무지 날씨가 좋다.
요즘 수중에 부족한,
마사토를 긁어 내고,
흙을 한번 뒤집어 주었다.
곧장 고무나무 투입.
덜어놓은 마사토를 덮어주면, 끝.
마사토를 덮어놓으면,
물 줄때, 흙이 튀지 않아, 깔끔해서 좋다.
이 아이는, 호야의 뿌리.
장마가 올때쯤이면 살아나지 않을까...
했지만, 내 참을성이 그만큼 되지 않았다.
뿌리가 살아있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그 자리에 새 생명을 심어버렸다.
호야가 겨울잠을 자고 있었는데,
죽은 줄 알고, 매장을 시켜버렸다면,
정말 미얀하다.
얘도, 있는 마사토 모조리 긁어모아서,
덮어주었다.
추방되고 있는 호야의 뿌리....
안녕...
호야의 뿌리들아...
마지막 남은 애도,
마저 심어 주었다.
이 녀석의 마사토는,
야외에서 회복중인, 맥문동 화분에서 훔쳐왔다.
옮겨심기, 완료.
이사 온 기념으로,
짜장면 대신에, 시원하게 물을 줬다.
그대로, 내 책상위에 배치,
이제부터 나의 관찰 대상이다.
잎사귀가 커서,
반을 잘라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내 책상에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관계로,
그냥 놔두기로 했다.
잘 지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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