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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다 다가오니,
작년 가을에 번식시켜둔 송엽국에서
꽃봉우리를 올리는게 확인됐다.
뭐, 온통 퍼~래서,
어떤게 꽃봉우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녀석들을 번식시킨,
아빠의 눈에는 다~ 보인다.
굳이 마킹해 보자면,
위의 저녀석이 꽃 봉우리이다.
도처에서 봉우리가 올라오고 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현장 사무실 뒤쪽에는,
약, 4m 높이의 언덕이 있다.
원래는 가시나무와 잡초가 무성해서 접근할 수가 없었는데,
내가 송엽국을 번식시키기로 결정하고,
작년가을에 정리를 했다.
그리고는 송엽국을 번식시켜서,
최상부에 심어주었다.
경사가 심해서,
물이 고일 일이 없고,
남향이라, 햇빛이 잘 들어와서,
송엽국이 잘 자라는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얘네들이,
잘 자라면,
머리를 풀어헤친것 처럼 아래로 내려오길래,
위치를 언덕 최상단으로 정했다.
충청도 겨울 추위가 꽤 걱정됐지만,
얘네들 겨울도 무사히 넘기고,
많이 자랐다.
사실 지난 겨울은, 겨울같지 않게 무지 따스했다.
어쨋거나,
겨울을 지나고도,
이 녀석들 엄청나게 자랐다.
녀석들의 엄마는 바로,
이 화분에 있는 송엽국이다.
작년 우리집 베란다에 있던 녀석을,
사무실로 데리고 와서 번식 시켰다.
그런데,
노지에서 성장한 녀석들이,
엄마보다 더 크게 성장했다.
엄마는 화분에 있어서 그런가 보다.
청소년기를 지나서,
이제 꽃을 피우고,
결혼 할 준비를 하고 있는, 2세대들...
그런데, 한켠에는 가뭄이 일고 있다.
물빠짐이 좋아서,
딱 살기 좋은 곳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봄 가뭄이 너무 심했나보다.
일부 지역에는 너무 말라버렸다.
아빠가 방심한 탓에,
가뭄에 무지 강한 이녀석들이 말라가고 있다.
수시로 물을 뿌리고 있지만,
되살아날지 걱정이다.
주변 제초작업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늘이 없어서, 땅의 수분이 너무 빨리 증발되서
그런걸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어느정도 부피가 커지면,
수분의 증발을 막을 텐데...
작은 개체는 견디기가 힘든가 보다...
어쨋든, 작년 가을/겨울에 번식시킨 얘들은,
그래도 성공적으로 성장했다.
그래서, 이번 봄에 조금 더 번식을 시켜볼 예정이다.
작년에 그랬듯,
소장님을 상추밭에 기생해보자.
상추 씨를 뿌린지 1주일이 지나니,
상추 새싹이 올라왔다.
나는 2세대 송엽국들에게서,
번식할 조각들을 떼어왔다.
그리곤 심는다.
심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주변에 나무가지로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다가,
송엽국을 넣고,
살짝 눌러주면 끝.
이게 자라날까?
싶지만, 작년에는 99% 뿌리를 내렸다.
이렇게 전세를 냈다.
2주간만 신세를 지고,
우리는 노지로 빠질 예정이다.
다음날,
다시 사진을 찍어봤다.
ㅎㅎ
하루만에 큰 변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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